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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통합 '전당원 찬반투표' 실시 확정
31일 결과 발표 예정…통합 반대파는 "원천무효" 반발
2017-12-21 17:43:45 2017-12-21 17:43:4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당은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원 투표 실시의 건을 상정해 재적 75명 가운데 재석 48명, 찬성 45명으로 의결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바른정당과의 통합 구상을 관철하기 위해 전당원 투표를 제안하면서 “통합에 대한 찬반으로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지난 8.27 전당대회 당시 실시된 중앙선관위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과 ARS 투표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을 물은 후 3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이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조배숙, 유성엽, 이상돈 의원 등 통합 반대파 당무위원들은 이날 합당에 관한 사항은 당 최고의결기관인 전당대회 고유 권한이라며 당무위원회에 상정된 전당원투표건은 원천무효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당을 분열시키는 당원투표 거부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안 대표는 “통합 찬반 결과로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통합 반대파를 향해 “대표 재신임을 거론하던 분들이 재신임 투표를 저지하고 불신임하겠다고 하면,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겠느냐”면서 “지난 두 달간 수차례 실시한 당원 여론조사는 통합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찬반 투표는 통합을 최종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참고사항”이라며 “1월 중순 이후 별도의 전당대회를 통해 통합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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