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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M6 dCi' 디젤 세단 연비 최강자…소음 개선도 돋보여
공인연비 17km…드라이빙 모드 통합 제어시스템 장점
2017-12-26 06:00:00 2017-12-26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자동차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연비가 많이 나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디젤 엔진을 많이 장착한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싸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숙성이 많이 요구되는 승용차에는 상대적으로 소음이 심한 디젤 엔진이 인기가 떨어진다. 완성차업체의 경우 세단에 디젤 엔진을 장착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나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더 많은 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중형 세단인 SM6에 디젤 엔진을 장착한 ‘SM6 dCi' 모델을 시장에 내놓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기술 발전을 통해 디젤 엔진 소음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SM6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되다. 특히 날개를 펼친 것 같은 그릴과 크롬 장식이 가장 눈에 띈다. 아울러 SM6의 차체 사이즈는 쏘나타, 말리부와 비교해 전폭은 가장 넓고 전고는 가장 낮다. 이 때문에 많이 스포티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내는 태블릿PC처럼 디자인된 8.7인치 모니터로 인해 좀 더 시원스러웠다. 트렁크 용량도 571리터로 동급 차량과 비교해 큰 수준이다. 다만 트렁크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2열 시트 공간이 다른 중형 세단에 비해 조금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SM6 dCi는 지난해 르노삼성이 오랜만에 내놓은 디젤 모델이다. 특히 복합공인연비는 17.0㎞/ℓ(16&17인치 타이어 기준)에 해당한다. 연비만큼은 친환경차가 아니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이다. SM6 dCi는 SM3 디젤 모델에 탑재된 것과 같은 1.5 dCi 엔진이 사용되면서 출시 당시 출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SM6가 SM3보다 공차 중량이 100kg은 더 나가기 때문에 분명 힘이 부족할 것이라는 해석들이 많이 나왔다. SM6 1.5 dCi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의 힘을 낸다. 제원만보면 중형 세단인데 다소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느낄 수 있다.
 
이런 논란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주말동안 SM6 dCi를 끌고 서울 시내를 돌아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M6 1.5 dCi의 동력 성능은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 시내 주행이라 높은 가속력을 실험할 수는 없었지만, 시속 100km까지는 일상적인 드라이빙 생활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의 동력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민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SM6 dCi는 가솔린 모델과 다르게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돼 있다. 가솔린은 7단 변속기다. 그러나 주행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시승차량은 SM6 dCi 최상위 트림 LE라 드라이빙 모드 통합 제어시스템을 통해 5가지(에코, 컴포트, 스포츠, 뉴트럴, 퍼스널)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특히 각 모드에 따라 파워트레인의 세팅과 조명이 달라진다. 르노삼성은 이를 ‘멀티센스’ 기능이라고 부른다. 차량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주로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다. 낮은 전고 때문에 코너링은 안정감이 높았고, 오르막에서도 엔진 성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아울러 에코 모드 주행시 스포츠 모드 주행보다 주행가능 거리가 더디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디젤 차량의 가장 큰 단점인 공회전 소음 및 주행 중 정숙성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차량 부품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았다. 또 가솔린 모델과 같이 SM6 dCi 역시 기존 고급차량에만 적용되던 랙 구동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을 비롯해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 전방 LED 방향 지시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 첨단 주행안정시스템 및 편의장비를 전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적용했다.
 
날개를 펼친 것 같은 그릴과 크롬 장식이 눈에 띄는 르노삼성 'SM6 dCi' 앞면. 사진/최용민 기자
 
낮은 전고로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SM6 dCi' 옆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감각적인 느낌을 주는 르노삼성 ‘SM6 dCi' 뒷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8.7인치 모니터로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는 르노삼성 ‘SM6 dCi' 센터페시아 등 실내. 사진/최용민 기자
 
동급 최대 용량인 571리터를 자랑하는 르노삼성 ‘SM6 dCi' 트렁크. 사진/최용민 기자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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