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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L 재도약 신호탄…벨로스터 출격·i30 부활
i30 지난해 판매량 4630대, 전년비 두 배…'벨로스터N' 출시 예정
2018-01-05 06:00:00 2018-01-05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2030세대를 겨냥해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PYL브랜드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신형 벨로스터와 함께 재도약에 나선다. 해치백 벨로스터와 i30, 왜건 i40로 구성된 PYL브랜드는 지난해 i30의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로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씻고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를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국내부터 판매에 나선다. 2세대 벨로스터는 지난 2011년 1세대 벨로스터 출시 후 7년만에 풀체인지 됐다.
 
한때 단종설까지 제기됐던 벨로스터는 2014년 구성된 신차개발 태스크포스팀이 새롭게 내놓은 모델이다. 현대차는 이에 맞춰 지난달부터 신형 벨로스터를 관람할 수 있는 이동형 프라이빗 쇼룸 '벨로박스'를 운영하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신형 벨로스터는 현대차 고성능브랜드 N의 국내 첫번째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신형 벨로스터의 미디어프리뷰가 개최됐다. 사진/현대차
 
신형 벨로스터의 성공은 PYL브랜드의 재도약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프리미엄 유니크 라이프'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PYL브랜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젊은세대를 겨냥해 지난 2011년 야심차게 출범한 브랜드다. 출범 후 2012년 내수판매 3만718대(벨로스터·i30·i40 합산)를 기록했지만 2013년 1만9162대에 그치더니 2014년에는 1만1771대, 2015년부터는 심각한 판매부진으로 연간 1만대도 채우지 못했다. PYL브랜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5163대다. 판매부진이 계속되고 PYL브랜드는 현대차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해체수순을 밟고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해 i30의 연식변경 모델출시와 함께 새로운 광고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단종설이 불거졌던 i40도 상품성개선 모델을 내놓는 등 PYL브랜드의 부활을 시도했다. i30의 경우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가 출연하는 'i30디스커버리즈' 광고를 선보이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에 지난해 i30은 5년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내놨던 2016년 2441대보다 두 배 많은 463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가수 아이유와 배우 유인나를 앞세워 'i30디스커버리즈'광고를 선보였다. 사진/현대차
 
현대·기아차 라인업에서 유일한 왜건 차종인 i40의 지속된 판매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i40는 2016년 1291대의 25%수준인 327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i40의 상품성개선 모델을 출시하고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앞세웠지만 뚜렷한 특징이 없어 판매증가로 이어지진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당장 i40에 대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계획된 것은 없고 국내에서는 왜건의 인기가 낮은 편"이라며 "신형 벨로스터가 향후 N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면 벨로스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i40.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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