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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스토닉, 착한 값·연비…소형 SUV 중 가성비 '최상급'
깔끔한 디자인과 '콤팩트' 느낌도 매력…리터당 17.0km 동급 최강 연비
2018-01-15 06:00:00 2018-01-15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현대자동차의 ‘코나’였다. 이 때문에 형제기업인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소형 SUV ‘스토닉’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차그룹이 코나를 밀어주기 위해 스토닉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래도 기아차가 어설프게 만들지는 않을 것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스토닉을 시승했다. 결론은 성능과 연비 등 모든 면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스토닉을 처음 봤을 때 많이 아담하다고 느꼈다. 실제 스토닉의 전장은 4140mm, 전폭은 1760mm, 전고는 1520mm다. 소형 SUV 중 큰 편에 속하는 한국지엠 ‘트랙스’(전장 4255mm, 전폭 1650mm, 전고 1775mm)와 비교해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스토닉을 처음 봤을 때 약간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닉의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 그 자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먼저 전면 디자인은 깔끔함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전면 그릴을 세우고 보닛을 평평하게 만들어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차량 좌우로 갈수록 살짝 올라가는 라인은 전체적인 디자인 균형을 돋보이게 한다.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스카이 브리지 루프랙은 측면부의 심심함을 달랜다. 여기에 볼륨감을 강조한 전륜과 후륜의 펜더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후면은 작은 차량을 되도록 크게 보일 수 있도록 볼륨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테일램프 등 전체적인 느낌은 전체적인 형님인 ‘스포티지’를 연상시킨다. 아울러 후면 범퍼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해 SUV의 감성을 강조했다.
 
실내 디자인도 외관과 똑같이 심플함을 강조한 모습이다.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실내가 오히려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것 같다. 공간 구성이 뛰어난 대시보드와 팝업 디스플레이 그리고 버튼을 최소로 줄인 센터페시아의 컨트롤 패널 등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좌우에 버튼을 배치하고 다이얼을 적용해 사용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시인성이 좋은 계기판이 더해져 주요 기능을 갖췄다. 다이나믹한 운전감을 즐길 수 있는 D컷 스티어링 휠도 눈에 띈다.
 
이어 주행성능을 시험해봤다. 스토닉에는 1.6 E-VGT 디젤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가 들어간다. 특히 2000rpm 이하에서 최대토크(30.6kg·m)를 발휘해 저속에서의 반응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저속에서 중속까지 일정하게 속도를 올리는데 무리가 없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속으로 넘어가면서 다소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고속 주행 등에서 크게 장점을 갖고 있지는 못하다. 그러나 크게 답답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스토닉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연비라고 생각한다. 공인연비가 리터당 17.0km였다. 주행하는 동안 공인연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효율적인 운전습관을 가진 운전자라면 연비가 19.0km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차량의 움직임은 경쾌한 소형차의 감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전체적인 움직임이 상당히 가볍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비 효율성이 높은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격도 1655~2265만원으로 경쟁모델들 보다 저렴하다. 현대차 코나(1895~2875만원)보다도 저가로 책정됐다. 
 
차체 평균 강도 65.0kgf/㎟의 고강성 차체를 갖췄고, 차량 중량 4.36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체 천장 강도를 확보했다. 급제동·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토크벡터링 시스템과 경사로밀림방지시스템, 코너링 브레이크 콘트롤 등의 최첨단 사양은 안정적인 제동과 코너링을 제공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도 무난한 운전환경을 제공한다.
 
기아자동차 소형 SUV '스토닉' 앞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기아자동차 소형 SUV '스토닉' 옆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기아자동차 소형 SUV '스토닉' 됫모습. 사진/최용민 기자
 
기아자동차 소형 SUV '스토닉' 센터페시아. 사진/최용민 기자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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