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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잡기' 나선 안철수·유승민
2018-01-23 14:21:15 2018-01-23 14:21:1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통합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첫 지역 행보로 호남을 방문했다. 두 대표는 호남의 핵심인 광주를 찾아 “자유한국당과의 2단계 통합은 절대로 없다”며 신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이 ‘적폐세력과 손 잡는다’, ‘안철수가 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리는 것 아니냐’는 악의적인 모함을 하고 있다”며 “이건 사실이 아니다. 저희 목표는 한국당을 압도하고 누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도 “통합개혁신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짧게는 문재인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고, 한국당이 도저히 하지 못하는 그 역할을 저희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길게 봐서는 총선, 대선에서 수권정당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 대표는 양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주최 정책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해 지방 경제 문제 해결 등 민생 안정에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유 대표는 별도로 이날 오전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회의를 주재한 뒤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 민심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적폐야합’이라며 반발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안 대표에게 표를 주신 분들은 매우 개혁적인 분들이고 지역으로 본다면 호남지역”이라며 “이를 뒤집어 버리고 간다는 점에서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 서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남부센터 회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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