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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베트남 귀환 다문화가정 여성 지원 나서
한-베 함께돌봄센터 개관…2019년까지 10억원 지원
2018-01-25 14:49:08 2018-01-25 14:49:0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차동차가 국내 결혼 이주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과 자녀들을 지원한다.
 
현대차(005380)는 25일 베트남 껀터시 까이랑에서 ‘한-베 함께돌봄센터’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 센터는 베트남 최초의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통합돌봄센터이며, 결혼 이주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립을 위한 시설이다. 센터가 위치한 껀터시는 베트남 남부 메콩강 유역의 직할시로, 한국 결혼 이주 여성 중 약 20%가 이 지역 출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최근 국내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해제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 센터는 ▲양국 가정법률 체계 차이로 인한 피해 사례를 발굴하고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가정법률상담소 ▲귀환여성의 경제적 자립 역량 향상을 위한 연계기관 취업·창업 교육 ▲자녀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어린이도서관과 다문화 교육시설 ▲향후 양국에 체계적 지원책을 제시할 귀환여성 실태조사 및 연구 기능 등을 갖추고 활동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6년 베트남 정부와 ‘한-베 함께돌봄사업’을 출범시켰고 2019년까지 총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향후에도 유엔인권정책센터와의 협력 아래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편, 유엔인권정책센터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은 총 34만6585명이며, 이 중 베트남 여성이 총 8만7025명(전체의 25%)으로 국내 결혼이주여성 4명 중 1명이 베트남 출신이다.
 
같은 기간 한국 남성과 이혼한 베트남 여성은 총 1만6755명으로 5가족 중 1가족이 이혼을 경험했으며, 이 중 자녀가 있는 경우가 3183건에 달한다.
 
결혼이주 후 다시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 및 자녀는 한부모가정으로 남아 경제적 빈곤과 사회적 편견에 처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환여성 자녀의 약 80%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나 절반 이상이 여권/비자 만료로 인해 불법체류 상태에 처해있으며, 베트남의 정규 교육과정 편입·의료지원 등을 받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용석 현대차 아태지역본부장 이사는 “현대차는 앞으로도 베트남 귀환여성 및 자녀 등 취약 계층의 자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5일 베트남 껀터시에서 '한-베 함께돌봄센터' 개관식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차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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