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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감염병 심각성 알아도 '난 안 걸려' 생각 수두룩
국민 절반 이상 해외감염병 '관심'…'인터넷' 통해 정보 검색
2018-02-07 15:27:40 2018-02-07 15:27:4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 대다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에볼라 등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면서도 본인이 감염될 확률에 대해서는 낮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11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해외유입감염병(이하 해외감염병) 예방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0%는 해외감염병이 심각하다고 인지했다. 반면 본인이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38.6%가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10명 중 4명 정도가 '나는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또 해외감염병에 대한 관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53.2%가 '관심 있다'고 응답해 국민 절반 정도가 해외감염병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외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다고 응답한 사람은 32.0%(320명)로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정보 탐색 경로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8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질본 홈페이지(27.2%),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23.1%), TV와 라디오 등 전파 매체(22.5%) 순이었다.
 
해외감염병 예방 행동과 관련해서는 '여행지 감염병 정보 확인', '예방접종 받기'와 같은 해외여행 전 실천해야 하는 예방행동에 대한 의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여행 단계별로 나눠 해외감염병 예방 행동을 실천하겠느냐는 의향을 묻자 여행 전이 66.8%, 여행 중과 여행 후가 각각 76.5%와 76.7%로 차이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전 조치해야 하는 감염병 예방 의도를 향상하는 방안과 낙관적 편견을 해결할 수 있는 소통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해외감염병 정보를 가장 많이 탐색하는 만큼 온라인 국민 소통에 집중해 해외감염병 예방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 대다수가 해외에서 유입된 감염병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면서도 본인이 감염될 확률에 대해서는 낮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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