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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D-1…은행권, 올림픽 특수 대응 마케팅전 '치열'
비인기종목 후원·금융서비스 제공…금융CEO, 개막식 대거 참여
2018-02-08 16:20:18 2018-02-08 16:20:1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올림픽 분위기에 편승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공식 후원사인 KEB하나은행을 제외하곤 직접적인 마케팅을 할 수 없지만 그룹 차원에서 비인기종목 국가대표를 후원하고 국내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환전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림픽 특수에 대응한 측면 지원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을지로 KEB하나은행 신축본점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패럴림픽 하우스' 개관식에서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앞줄 왼쪽)과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뒷줄 왼쪽)이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봅슬레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KEB하나은행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오는 9일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회원사 은행 공동으로 25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각 금융사별로도 비인기종목을 후원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단연 KEB하나은행이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공식후원은행인 KEB하나은행은 올림픽 기간 중 참가자나 국내외 관람객들을 위해 대회 장소에 총 4개의 출장소를 운영하고 11개의 ATM 기를 설치해 금융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KEB하나은행은 명동본점에 올림픽 홍보관을 열고 봅슬레이 등 가상현실(VR)을 이용한 동계종목 체험과 기념주화, 메달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과 ‘하나된 평창 적금’, ‘하나된 평창 입출금통장’등 전용 상품도 내놨다.
 
아울러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과 손잡고 '쿠폰몰 평창 에디션(Edition)'을 열고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하나멤버스 회원들에게 평창과 국내 주요 도시에 대한 관광, 맛집, 숙박 정보와 각종 무료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비인기종목 후원도 눈에 띈다. 작년 말 개정된 평창동계올림픽 특별법에 따라 올림픽 대회나 조직위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표시나 광고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비인기종목 국가 대표팀을 지원해왔던 만큼 측면 지원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신한(005450)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부터 알파인스키와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노르딕복합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등 설상족목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엥는 최재우(모굴스키), 김마그너스(크로스컨트리), 이광기(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선수 등이 참여한다.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를 꾸려 동계 종목을 육성하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는 쇼트트랙, 피겨, 봅슬레이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에는 원윤종-서영우(봅슬레이), 윤성빈(스켈레톤), 최다빈, 차준환, 임은수(피겨스케이팅) 등이 참석한다.
 
기업은행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대한체육회에 격려금 5000만원을 전달했으며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도 1억원을 후원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지역에 730억원을 투자해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며, 올림픽 기간 중에는 ‘위버스’를 운영해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위버스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과 해외송금 고객에게는 '훙바오'도 지급한다. '훙바오'는 중화권에서 복과 성공을 기원하며 주고 받는 붉은 봉투다. 환전 고객에게는 스탬프 지도를 제공해 제휴 매장에서 스탬프를 모을 경우 한류스타 사진첩 등 사은품도 선물한다. 
 
한편 동계올림픽 개막식에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여해 응원전을 펼칠 방침이다.
 
올림픽 개막식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회장, 김정태 하나금융회장, 박인규 DGB금융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은행(000030)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폐막식에 참여할 예정이며, 김도진 기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장들은 임직원들과 함께 각각 바이애슬론과 아이스하키, 여자아이스하키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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