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타이어 채무상환유예 결정 한달 유예

노조합의 재개, 법정관리 면할 듯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채무 상환 유예 결정을 3월말로 미루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2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이날 오후 실무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자율협약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결의하면서 한달 내에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 이행 약정서를 체결할 것을 금호타이어 측에 요구한 바 있다.

 

채권단의 채무재조정 방안은 ▲올해 말까지 원금 상환 유예 ▲담보채권 연 4%, 무담보채권 연 2.5%로 금리 인하 ▲당좌대월 한도 최대 2000억원 설정 등이다.

 

채권단은 이달 26일까지 노사합의가 수반된 이행약정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이 결의의 효력이 상실된다고 밝혔으나 노조의 해외매각 반대에 부딪혀 노사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다만, 이날 극적으로 노사합의가 재개됨에 따라 상환 유예 결정 기한을 다음달 말로 다시 한달 미룬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여유가 생긴 기간 동안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고 외부자본 유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재 금호타이어 노사는 자구안에 대해 의견 합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져 이동걸 산은 회장이 27일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법정관리 같은 최악의 결말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DB산업은행은 28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실무자회의 결과 채무 상환 유예 결정을 3월말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