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 확대, 금융권도 가세
2010-03-10 15:02:58 2010-03-10 17:38:25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통신 3사가 마케팅비를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등 고가 휴대폰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하지만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텔레콤(032640) 등 통신 3사가 이번에 발표한 마케팅 비용 규제 방침을 준수한다 할지라도 소비자들은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이 자체 마케팅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은행과 제휴를 통한 휴대폰 보조금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출시된 스마트폰 안드로이드폰을 아무 조건 없이 구입하려면 90만97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공짜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년 약정에 신규로 가입할 경우 통신사 보조금 40만800원, 요금제 월 5만5000원 이상일 경우 24만원,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의 T캐시백 보조금 28만8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T캐시백 보조금은 대리점들과 은행사들이 제휴해 생겨난 보조금이다.
 
휴대폰 구매 고객이 우리금융(053000)이나 기업은행(024110)에서 T캐시백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만들게 하고, 휴대폰 요금 이체와 월 20만원의 카드 사용 실적을 2년 동안 내게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은행은 휴대폰 구매 고객에게 월 1만2000원씩 2년 동안 보조금을 지불해 준다.
 
은행에는 카드 실적을 늘려주고, 통신사를 비롯한 휴대폰 대리점에는 판매 대수를 올려주는 셈이다.
 
한 대리점 판매원은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계속 고가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더 싼 가격에 구매를 원하고, 통신사에서는 마케팅 제한이 걸리게 되면서 은행 등과 제휴해 또 다른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학원에 등록하면 휴대폰 공짜로 주는 데도 있는데 그것도 학원과 대리점들 간에 제휴해서 마케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아무리 정부에서 마케팅 경쟁을 제한한다고 해도 절대 가격이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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