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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광주형일자리 투자, 조합원 고용불안 야기할 것"
"임금 하향평준화 우려"…강행 시 총력반대 투쟁
2018-06-01 12:12:46 2018-06-01 12:12:4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가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 참여를 검토하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가 즉각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1일 "현대차가 광주형 일자리 지분투자로 생산능력을 추가하려는 투자 결정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권 승계 실패, 경영위기라는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정규직의 임금수준을 4000만원으로 하향 평준화시키고 고용불안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의 광주시 일자리 지분투자 방침이 단체협약 제40조(하도급 및 용역전환), 41조(신기술도입 및 공장이전, 기업양수·양도)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측의 이번 결정은 3세 경영세습을 위해 현 정부와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면서 "만약 광주형 일자리 투자를 강행할 경우 올해 임단협 투쟁과 연계해 총력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광주시와 자동차 생산 합작법인 참여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광주시에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현대차는 투자가 확정되더라도 신설 법인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비지배 지분으로 일정 지분만을 투자해 신규 차종의 생산을 위탁하고 공급받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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