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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68주년, 여 "이산상봉 정례화"-야 "훈련 재개"
2018-06-25 14:59:32 2018-06-25 16:07:22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여야가 6·25 한국전쟁 68주년에 엇갈린 논평을 내놨다. 한반도 평화를 한 목소리로 기원하면서도 현안에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생한지 68주년을 맞는다”면서 “죽음은 가족을 갈라놓았고, 살아남은 자들 역시 ‘분단’ 이라는 장벽 앞에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했다. 체제와 이념을 넘어 이산가족 문제는 기본적 인권문제로,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은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했고, 오는 8월 15일 문재인 정부의 첫 이산가족 상봉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제 일회성 이산가족 상봉을 넘어 정례화·상시화 될 수 있도록 8000만 겨레가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안보적 해이를 경계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68년 간 지속된 북한과의 대립관계가 두 번의 판문점회담과 한 번의 싱가포르회담으로 한순간에 눈 녹듯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 인식해야 할 것”이라면서 “화해무드로 흐르고 있는 외교적 정세와 관계없이 국가안보의 마지막 보루인 국방부와 군 당국은 본연의 훈련과 연습에 예정대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회의에서 “미국은 ‘조국은 그들을 버리지 않는다’는 전통을 외교의 최우선으로 하고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들이 믿음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있다”며 “북한지역 한국군 및 경찰 유해와 납북자 송환을 위한 외교를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참전군인들에게 주어지는 참전수당과 유가족들에게 주어지는 보상금을 현실화하는 등 보훈복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 전쟁에 대한 공포로 떨지 않고, 이산가족들이 손을 맞잡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기만을 바라는 국민 염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남북 간 대화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5일 열린 6·25 전쟁 제68주년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부터) 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한 모습. 조 대표 뒤로 바른미래당 유승민 전 공동대표의 모습도 보인다. 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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