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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페이스북 급락에 혼조…다우 0.4% 상승·나스닥 1% 하락
2018-07-27 09:02:23 2018-07-27 09:02:23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페이스북의 급락으로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특히 기술주인 나스닥은 1%의 하락세를 시현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97포인트(0.44%) 상승한 2만5527.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63포인트(0.30%) 내린 2837.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05포인트(1.01%) 낮아진 7852.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페이스북의 실적이 이날 장세에 영향을 끼쳤다. 전날 페이스북은 2분기 조정순이익(EPS) 1.74달러, 매출액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33억6000만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전세계 일일활동이용자(DAU)도 시장 전망보다 부진했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지난분기 DAU는 14억7000만명으로 시장전망치 14억9000만명에 못 미쳤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은 이날 하루 동안 18.96% 급락하며 시가총액 1197억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시총 증발 규모다. 페이스북의 실적 부진 여파로 아마존 등의 주요 기술주 주가도 함께 동반 하락해 나스닥 약세를 이끌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다우지수의 상승세는 유지됐다. 미국과 EU는 전날 자동차 관세 부과를 유보하고 향후 무관세 등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유럽산 수입차 관세 부과를 유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과거 충돌했던 철강 관세 문제에 대해 미국과 EU가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하면서 무역협상이 대한 시장에 불어왔다. 이에 그간 무역전쟁으로 인해 주가 하락이 나타났던 캐터필러, 보잉, 3M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3%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미국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5.5% 느어난 68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9000명 늘어난 2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21만5000명을 상회한다.
 
9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보다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5%로 전망했다. 전날의 인상 가능성은 91.4%였다.
 
기술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공포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1.22% 낮아진 12.14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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