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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남북 장성급회담…GP철수·JSA 비무장화 논의
2018-07-30 16:37:44 2018-07-30 16:37:44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군사분야 이행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제9차 남북 장성급회담’이 31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남북미 공동유해발굴 등 변화된 한반도 정세에 걸맞은 신뢰구축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수석대표로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합참 해상작전과장, 통일부 회담 1과장,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 참석한다. 북측에서는 안익산 중장(우리의 소장급)을 비롯해 5명이 나선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지난번 회담의 연장선상에서, 협의했던 사안을 보다 구체화하는 것이 될 것 같다”며 “의제는 실제 회담에 들어가봐야 구체화될듯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8차 장성급회담에서 남북은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는 문제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대책 수립, JSA의 시범적 비무장화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9차 회담에서는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비무장지대(DMZ)와 서해 NLL을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조성하기 위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SA 비무장화와 관련해 경비인원 축소와 장비철수 뿐만 아니라 남북이 자유롭게 월경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JSA에서 남북 경비인원이 각각 현재 권총을 휴대한 채 각자의 구역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
 
이같은 방안이 구체화되면 DMZ내 GP(감시초소)의 병력·장비 시범 철수로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DMZ 평화지대화’의 실질적 조치로써 DMZ 내 GP 병력·장비를 시범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향후 추진과제로 발표했다. 한국전쟁 중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 55구가 지난 27일 11년 만에 송환된 가운데 ‘DMZ 내 남북미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겠다’는 국방부의 복안이 현실화할지도 관심사다.
 
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구가 이뤄지고 남북 간 국제상선 공통망도 복원하면서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화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진전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를 위해서는 적대행위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 군사회담 체계화·정례화 문제와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일정을 구체화하는 문제 역시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게 될 카누(드래건보트), 조정 남북 선수단은 30일 오전 충북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첫 실전훈련을 했다. 남북 선수단은 폭염 속에서도 호흡을 맞추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속훈련 등을 진행했다. 한 시간여 진행된 훈련 후 부두로 복귀한 후에는 코치진과 선수들이 효율적인 노젓기 방법을 놓고 진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둔 카누(드래곤보트) 남북단일팀이 30일 충북 충주시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보며 패들링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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