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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올 상반기 당기순익 5613억원…이자이익 2조원 돌파
경영실적 양호하지만…미국 금리인상·가계부채 증가 등 리스크 관리 필요
2018-09-05 17:42:32 2018-09-05 17:42:32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저축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약 15% 증가하며 5000억원 대를 넘어섰다. 이자이익도 2조원을 돌파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저축은행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56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8%(68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는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증가하면서 2조4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기준금리가 인상돼 예대금리차를 더 벌어진 것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이로 인해 이자이익이 두 배 넘게(2605억원)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로 충당금 전입액은 1174억원으로 늘었다.
 
79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63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말(4조2000억원) 보다 7.0% 증가한 수치다. 대출금과 현금, 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각각 4조원, 4000억원, 918억원이 증가하면서 자산도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은 7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4000억원 증가했고, 유상증자 722억원이 늘었다.
 
올 상반기 자산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총여신 연체율은 4.5%다.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PF대출 연체율 하락으로 4.4%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하면서 4.8%로 나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2.2%로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증가했고, 신용대출은 6.8%로 0.7%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경영상황이 양호하지만 대외적으론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 대내적으론 가계부채 증가와 고용부진 등 불안요인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가계, 기업대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올 상반기 재무현황. 자료/ 금감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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