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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정상회담)문 대통령 "항구적 평화·번영 위한 큰 그림 그려가겠다"
정상회담 환영 만찬 참석…김정은 "문 대통령과 쌓은 신뢰 있어 발걸음 빨라질 것"
2018-09-19 00:04:00 2018-09-19 00:04:00
[평양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첫날 환영 만찬에서 “항구적 평화와 평화 번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목란관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에서 김 위원장의 환영사에 대한 만찬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중요한 의제”라며 “김 위원장과 나에게는 신뢰와 우정이 있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넘어서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여기 목란관을 찾은 세 번째 대한민국 대통령이며, 김 위원장과는 4월과 5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만남”이라며 “김 위원장과 나는 다정한 연인처럼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넘어왔던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나는 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의 이 뜻깊은 상봉이 북남관계 발전과 우리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온 겨레에게 다시 한 번 크나큰 신심과 기쁨을 안겨주는 역사적인 일로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만찬이 열린 ‘목란관’은 북쪽이 국빈급 인사들을 맞아 연회를 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측 정상과 고위급 관계자 등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들러 역사적인 기록이 쓰여진 곳이기도 하다.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이곳에서 연회가 열렸으며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 참석 만찬이 이곳에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 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건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평양공동취재단,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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