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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잇단 논란 수습에 '진땀'
"관사이전 보복인사·성추행 간부 승진, 사실과 달라"…"상위기관 감사서 '혐의없음' 판단"
2018-10-01 15:41:45 2018-10-01 15:41:45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관사 이전에 반대한 직원들에 대해 인사조치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흥빈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해당 업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도 보복인사는 없었으며, 과도한 업무 때문도 아니라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이뿐 아니라 관사·사무실 이전에 따른 국고손실, 성추행 간부 승진 등 잇딴 논란에 대해서 혐의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사무실 이전은 관사 이전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먼저 관사·사무실 이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일부에선 김흥빈 이사장이 임대차 계약 기간이 1여년 남았음에도 공단 인근으로 관사 이전을 지시했고,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역본부를 이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00만원의 국고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김 이사장은 "출퇴근 시간과 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사 이전을 검토하라고 지시를 내린 적은 있지만 적절한 위치와 가격이 발견되지 않아서 이전을 하지 않았다"며 "사무실 이전은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라 임대료를 올려달라고 해서 불가피하게 사무실을 이전하게 된 것이다. 오히려 임대료가 비싼 곳에서 싼 곳으로 이전해서 7000만원을 아꼈다"고 설명했다. 
 
보복인사 의혹에 대해선 "관사 이전을 추진하면서부터 중단하기까지 반대하는 의견을 들은 바 없다. 보복 인사를 할 수 있는 여지 자체가 없었다"며 "해당 업무자가 목숨을 끊은 것의 경우 특별한 유서나 유언이 없었고, 경찰에서도 이유 없음으로 판단했다. 중기부에서도 그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공단 측이 조치를 하게끔 지시가 내려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국무조정실이 지난 2월, 중기부가 지난 4월 관사 이전 논란과 관련해서 감사를 실시했고 국고손실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김 이사장 설명이다. 성추행 간부 승진과 관련해선 공단이 해당 사건을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장은 "피해자가 부서장이나 공단에 알리지 않아서 사건이 발생한 지 5개월 뒤에 인지하게 됐다"며 "해당 간부가 승진 대상이어서 공단으로선 판단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혹이 사실과 다르는 것은 감사를 통해서 밝혀진 부분"이라며 "허위사실에 의거한 악성 내용이다. 명예회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이사장은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진공의 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1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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