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김현미 "지자체 공공택지 수용 안 되면 국토부 그린벨트 물량 활용"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서 "재건축 규제, 기조 유지가 시장안정에 도움"
2018-10-02 18:13:26 2018-10-02 18:13:26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일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개발 계획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지자체가 수용을 안 하면 국토부가 가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해제 물량을 독자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활용하되 지자체와의 협의를 긴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지난달 21일 9·13 대책 후속으로 발표한 30만호 주택공급 계획과 관련 ‘일부 지자체와 제대로 된 협의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질의에 “과거 확정해 발표한 지역에 대해 뒤늦게 문제를 제기하는 곳들이 있는데 그런 지역도 이미 협의가 다 진행된 곳”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공공주택 공급택지 조성은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확정된 경우에 발표했다”며 “이미 발표한 3만5000호는 광역자치단체와 이미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싸고 양질의 주택을 빠른 시일 내에 대량 공급하기 위해서는 공공택지 조성이 필요하다. 국토부가 가진 그린벨트 해제 물량으로 택지지구를 공급할 수 있다. 그 방안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 과열 원인을 재건축 규제에서 찾으면서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질의에는 “지금 기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시장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놓아두게 되면 그야말로 강자 독식의 현상이 시장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 지위 양도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조치를 취하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재건축 시장으로 투기 수요가 몰려서 시장 불안을 더욱더 가속하고 불안전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