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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신용등급 'AA' 유지…"한반도 긴장 완화"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 유지…성장세·재정건정성 견조
2018-10-03 15:03:50 2018-10-03 15:03:5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제 3대 신용평가사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P2(현지시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AA'로 설정해 발표했다. 이는 전체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S&P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현재와 같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 이유로 지난 6개월 동안 남북과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한반도내 긴장이 완화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성장세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견조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 한국의 성장세와 재정건전성이 여전히 좋다는 점도 지목했다.
 
무엇보다 한반도내 긴장이 완화되는 추세로, 만약 북한이 상당한 수준의 경제자유화를 진전시킬 경우 지정학적 위험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다각화돼 있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분쟁은 한국경제의 단기성장을 다소 둔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의 기반으로 건전한 대외지표를 꼽았다. 특히 외환시장의 깊이와 환율의 유연성이 우리 경제의 강력한 버퍼(완충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도 GDP대비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와 기대인플레이션 관리를 성공적으로 달성했고, 이는 중앙은행의 독립적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S&P는 향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경우 등급 상향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다만 북한 관련 지정학적 긴장 확대로 한국의 경제·재정·대외지표에 영향을 미칠 경우 등급 하향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신평사들에게 최신 대북 진전사항과 한국경제 동향을 적시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대외신인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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