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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상술이면 어때?…빼빼로 특수 잡기 사활
편의점 중심 다양한 프로모션…"밸런타인·화이트데이보다 구매량 앞서"
2018-11-04 09:00:00 2018-11-04 09:00:00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유통업계가 11월의 특수 중 하나인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판촉 경쟁에 돌입했다. 빼빼로데이는 일각에서 지나친 상술로 이용된다는 지적이 여전하지만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과 함께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이 특수를 누리는 기념일이다. 유통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색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2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1일 당일 빼빼로 매출은 평소보다 30배 가량 많았다. 특히 지난해 1년간 CU에서 판매된 빼빼로 매출 중 27.1%가 11월 10∼12일 단 사흘간 발생했다.
 
빼빼로데이 마케팅의 원조인 롯데제과가 유통업계에 납품하는 물량도 대부분 빼빼로데이를 앞둔 10, 11월에 집중돼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9월부터 11월 초까지 납품 물량이 연간 납품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GS25가 선보인 빼빼로 기획상품 패키지. 사진/GS리테일
 
편의점은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다. 연인끼리 주고받는 고가의 기획상품뿐만 아니라 친구나 동료 사이에 가볍게 주고받는 단품 구매도 대부분 편의점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는 주로 연인들끼리 선물을 주고받지만, 빼빼로데이는 연인 사이는 물론,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 간에 마음을 나누는 날로 인식되면서 구매량도 훨씬 앞선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CU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초코·누드·아몬드 빼빼로만으로 구성한 'DIY 리본' 제품과 재미있는 패키지를 활용한 'DIY 핸드백', 인기 캐릭터 '액션 토끼'를 포장지에 넣은 '액션토끼 빼빼로' 등을 선보였다.
 
GS25는 빼빼로데이와 수능을 앞두고 15일까지 초콜릿, 캔디, 쿠키 등 50여종 상품에 대해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모바일 쇼핑몰과 손잡고 빼빼로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방송인 유병재를 전면에 내세운 '유병재 빼빼로'와 패션 브랜드 키르시 및 비욘드클로젯과 협업한 빼빼로 세트, 반려견 간식 선물세트도 내놨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포장 전면에 '오늘 먹을 빼빼로를 내일로 미루지 말자', '커플전용', '효녀등극' 등의 문구를 담은 제품을 선보였다. 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세븐일레븐과 공동으로 겨울철 인기 간식인 고구마 맛을 낸 '롯데 빼빼로 더블딥 고구마'를 내놨다. 
 
이마트24는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BC카드 등으로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 3개 이상 결제 시 최대 50% 할인(11일 당일 제외, 최대 5000원)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맥주 4캔을 길쭉하게 세워 막대과자 디자인을 입힌 박스에 담은 빼빼로데이 한정판 '19금 맥주빼빼로'도 출시했다. 
 
대형마트도 빼빼로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홈플러스 36개의 빼빼로(초코·아몬드·누드빼빼로 각 12개)가 한 박스에 담겨 있는 대용량 기획팩인 '롯데 자이언트빼빼로'를 비롯해 제품 패키지에 인기캐릭터 오버액션토끼를 디자인한 '롯데 8각 빼빼로', '해태 포키 기획 14팩' 등을 판매한다. 또 빼빼로데이 당일인 11일까지는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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