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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년6개월 만에 새 매장 연다
13일 의왕점 개점…안내로봇 등 미래형 콘셉트
2018-12-11 09:30:10 2018-12-11 09:30:15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대형마트가 매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무려 2년6개월 만에 새 매장을 오픈한다. 이마트는 오는 13일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 의왕점을 개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마트 의왕점은 트레이더스 매장을 제외하면 지난 2016년 6월 김해점을 오픈한 이후 30개월 만이다. 주상복합 건물 지하 2층부터 지하 1층까지 매장 면적 9917㎡(3000평) 규모의 의왕점은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을 콘셉트로 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아날로그 방식의 종이 대신 디지털 장치를 사용한 이마트 최초의 '종이가 없는 디지털 매장'이다. 이에 따라 법적 고지사항 등 예외적인 사항 일부를 제외하면 같은 규모의 이마트 매장과 비교해 20% 이하로 종이 사용량을 낮출 예정이다. 또 매장 내부의 종이 가격표와 행사 상품을 알리는 종이 POP는 전자가격표시기로 대체하고, 무빙워크, 엘리베이터 등 고객 이동 동선을 비롯해 계산대, 고객만족센터에서 사용되는 포스터와 현수막 대신 선명한 화질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사용한다.
 
특히 대형마트 최초로 반응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개발해 신선매장에 도입하고, 27인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접목한 인공지능 기반의 안내 로봇 '트로이(Tro.e)'도 시범으로 운영한다. 트로이는 신뢰를 뜻하는 스웨덴어 'tro'에 이마트를 뜻하는 'e'를 조합한 이름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안내 로봇 공급사인 ㈜퓨처로봇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시범 운영 기간 매장과 입점 상품 안내와 함께 상품 진열 장소지 자율주행으로 안내하는 에스코트 기능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선보인다.
 
또 의왕점은 할인점 매장을 대폭 줄이고, 전체 면적의 절반을 전문점 중심으로 구성했다. 우선 전체 면적의 절반인 지하 2층에 재구매 빈도가 높은 식료품 중심으로 상품을 압축해 1500평 규모의 할인점을 배치했다. 나머지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지하 1층(1500평)에는 일렉트로마트(400평), 삐에로쑈핑(250평), 데이즈(200평), 부츠(30평) 등 전문점과 지역 주민을 위한 큐레이션 문화 공간인 컬처라운지(200평) 등을 구성했다. 의왕점에 처음으로 도입한 컬처라운지는 서적을 기본으로 카페와 독서 공간을 포함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도록 할 방침이다.
 
이두섭 이마트 개발담당 상무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매장 혁신을 통해 미래 오프라인 할인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라며 개성 있는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이마트 전문점과 할인점을 결합하고, 디지털 쇼핑 환경을 구축해 이마트만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의왕점에 처음 도입한 '컬처라운지' 모습. 사진/이마트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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