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피자업계, 갈수록 위기
매장 수·평균 영업 기간 감소…냉동피자 시장 급성장
입력 : 2018-12-16 06:00:00 수정 : 2018-12-16 06:00:0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치킨, 햄버거 등과 함께 외식업계에서 상징적인 위치에 있던 피자가 시장에서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다. 내부에서는 계속되는 신규 브랜드의 등장으로 전체 파이를 나눠 먹고 있으며, 외부에서는 피자를 대체할 만한 요소가 다양해지고 있어 위기감이 더해지고 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피자헛의 가맹점 수는 지난 2015년 말 338개, 2016년 말 332개, 2017년 말 316개로 점차 감소했다. 올해 말 기준으로 피자헛의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한 수는 330개다. 특히 피자헛은 2015년 신규로 개점한 가맹점이 74개에 달했지만, 2016년 5개, 2017년 3개로 급감했다.
 
미스터피자의 가맹점 수는 2015년 말 392개, 2016년 말 346개, 2017년 말 296개로 피자헛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또 미스터피자의 신규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각각 4개, 7개, 5개에 그쳤다. 3대 피자 브랜드 중 유일하게 도미노피자만이 가맹점 수가 2015년 말 319개, 2016년 말 329개, 2017년 말 339개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주요 브랜드가 가맹점 수 감소세 또는 증가세 둔화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서도 신규로 등록된 브랜드는 2015년 19개, 2016년 11개, 2017년 15개로 매년 두 자릿수로 늘었다. 그만큼 브랜드 간 경쟁이 더 심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피자 브랜드의 평균 영업 기간은 2015년 8년3개월에서 2016년 7년6개월, 2017년 6년9개월로 점차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외식업계 내 배달 수요가 증가한 것도 피자 시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피자는 1인 가구에 적합하지 않은 메뉴라고 볼 수 있다"라며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의 배달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피자 주문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업계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업계 1위 롯데리아는 배달 매출이 전체의 24%~2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올해 말 현재 매장 수는 1350여개로, 3개 피자 브랜드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와 함께 냉동 피자 시장의 성장도 피자 브랜드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리함과 가성비 측면에서 냉동피자가 배달 피자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냉동 피자 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정도 성장한 1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오뚜기가 6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 업체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이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 피자 시장 2위인 쉬완스 컴퍼니를 약 2조원에 인수했고, 신세계푸드는 현재 건립 중인 오산2공장에 냉동 피자 생산설비를 신규로 구축할 예정이다.
 
11월13일 오전 중구 마른내로 도미노피자 명동점에서 모델들이 겨울 신제품 '블랙앵거스 스테이크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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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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