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그만"…고화질 영상·고사양 게임도 스트리밍으로
이통사, 5G 핵심 콘텐츠로 스트리밍 게임 낙점
입력 : 2019-04-21 09:00:00 수정 : 2019-04-21 09:00:00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스트리밍 시대다. 다운로드받지 않고 인터넷 상에서 바로 콘텐츠를 이용한다. 스트리밍은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술이다. 
 
음악은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멜론·지니뮤직·엠넷 등 스트리밍 서비스로 듣는다. 동영상도 유튜브·넷플릭스를 비롯해 이동통신사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즐긴다.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PC나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 됐다. 5세대(5G) 통신 시대가 열리면서 모바일 게임도 스트리밍 시대를 맞이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지 않고 웹에서 바로 게임을 즐긴다. 게임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복잡한 배경 및 소리와 함께 어우러진다. 때문에 기존에는 고사양의 스마트폰이 필요했다.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진행해 버벅거리지 않고 게임을 이어가려면 높은 사양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램(RAM), 저장공간이 필수적이다. 그만큼 소모되는 데이터양도 많다. 
 
하지만 스트리밍 환경에서는 게임에 필요한 연산이 클라우드에서 이뤄진다. 사용자는 연산의 결과 화면만 스마트폰으로 받아 게임을 즐기면 된다. 많은 데이터가 클라우드와 스마트폰 사이를 오가야 한다. 이는 5G망이 맡는다. 5G의 초저지연 특성으로 인해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해 인터넷 상에서도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굳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KT 모델들이 실감미디어 서비스인 기가라이브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KT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5G 핵심 콘텐츠 중 하나로 스트리밍 게임을 내세웠다. 각자 전문 게임사들과 손잡고 스트리밍 게임을 선보였다. KT는 21일 국내 HTML5 게임 전문 기업 모비게임과 '국내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장 활성화 및 콘텐츠 공동 발굴'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KT의 마케팅 채널과 콘텐츠 사업 노하우, 모비게임의 HTML5 게임 개발 역량을 결합해 스트리밍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VR(가상현실) 게임 '건잭' 등 5종을 선보였다. 또 스트리밍 게임 전문 기업 해치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5G 가입자에게만 스트리밍 게임 콘텐츠 5종 이상을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통사들은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스트리밍으로 넘어가면서 LTE(롱텀에볼루션)에서 자연히 5G로 전환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G는 LTE보다 데이터 소모량이 많다. 이통사들은 소비자들이 데이터 걱정없이 5G를 즐길 수 있도록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8~9GB)이지만 이를 택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LTE에서도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8GB를 넘어섰다. 스트리밍 콘텐츠를 5G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고 이는 이통사 매출로 이어진다. 5G를 알리는 효과도 있다. 스트리밍 이용이 늘어나면 네트워크 부하가 가중돼 이통사의 관리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은 사용자들의 5G 유입으로 인해 창출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BM)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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