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 "남은 여생 미세먼지 해결 위해 헌신"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
입력 : 2019-04-29 10:42:13 수정 : 2019-04-29 10:42:13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해결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 내정된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미세먼지 해결은 국민들께서 주신 저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여생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에메랄드룸에서 열린 '미세먼지 현황과 국제공조 방안 세미나'에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온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 위원장은 2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기후환경회의 출범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범국가적 관심사가 된 오늘날 전 국민의 뜻을 모아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구를 발족하게 되어 기쁘면서도 한편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공익에 기여하는 생을 살아온 제가 다시금 범국가적인 과업을 완수하라는 부름을 받고 남은 여생을 기꺼이 이 문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반기문 위원장을 필두로 정당·산업계·학계·시민사회·종교계·정부·지자체 등을 대표하는 당연직·위촉직 4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특히 현장에서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저감 대책을 발굴하고자 초등학교 교장, 소상공인 대표, 상시 야외 근로자, 농촌 지역 마을 대표 등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시민 7명도 위원에 포함됐다.
 
그는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사회적 재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우리사회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 하에 도출헤 정부에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회 각계의 이해관계가 얽혀 그간 추진이 어려웠던 과제들에 근본적인 해결안을 제시하기 위해 소수 이해관계자나 기득권을 넘어서 전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의 총의를 모으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문제는 법·제도·산업·경제·교통·에너지 시스템·일상생활 등 다양한 분야가 서로 밀접히 연계되어 있으므로 어느 한 분야만 수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며 "우선 단기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시기(12월~5월초)에 대응하기 위해 시급히 시행할 방안 논의에 중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더욱 근본적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업 에너지·기술 분야의 혁신도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미세먼지 배출 및 2차 생성을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이나 청정에너지 기술개발 분야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주변 국가들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학계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반 위원장은 "4월초 시진핑 주석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양국이 서로 경험을 공유해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 했다"면서도 "중국 등 이웃나라들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상호간에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먼저 우리 국내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4.11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하여 설명하고 환경문제가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만큼 교황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반 위원장은 "미세먼지 해결은 지난한 과제이나 분명한 것은 이는 인간이 만든 문제이기 때문에 인간이 해결할 수 있다"며 "환경분야에서도 명실상부 선진국으로 나갈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절대로 안되겠다"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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