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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친화' 모디 총리 재집권…인도증시, 훈풍
미-중 무역갈등 수혜도 예상…"중국 대체시장으로 매력이 부각"
2019-05-26 06:00:00 2019-05-26 0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시장 친화적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인도증시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센섹스(SENSEX) 지수는 전날보다 623.33포인트(1.66%) 오른 3만9434.72에 장을 마쳤다. 인도 총선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이번 총선에서 303석을 확보해 연방하원(543석)의 과반을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총선의 282석에서 21석 늘어난 것이다. BJP의 압승으로 여권 정당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의 의석도 350석으로 늘어났다. 지난 총선 당시 NDA의 의석은 336석이었다. 모디 총리는 조만간 정부를 구성해 재집권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디 총리의 재선으로 인도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인도 증시의 부진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야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디 총리의 재집권으로 금리인하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인도 중앙은행은 금리인하 직후 재선에 성공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 방안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모디 정권이 금리 인하와 이를 통한 경기 부양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최근 장기화 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이 인도에는 수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예정이다. 또 양국의 관세부과로 인도의 산업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관세부과로 인도의 화학·플락스틱 산업에 약 10억달러의 수혜가 예상되고, 미국의 관세부과로 통신·오피스장비 섹터에 24억4000만달러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을 대체할 젊은 인력이 풍부한 나라기 때문에 대체시장으로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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