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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신차 중 40% 이상이 자율주행차"
기술혁신·비용하락 등 영향…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결합 추세
2019-05-30 17:00:00 2019-05-30 17: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율주행 관련 기술의 혁신과 시스템 비용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30년에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가 판매하는 신차의 20~4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30일 ‘5G 시대 개막과 자율주행차’ 주제로 열린 제2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자율주행차 산업구조는 기존 자동차 산업에 센서·반도체 등 전기전자 산업은 물론 빅데이터·인공지능(AI)·차량사물통신(V2X)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등이 융합됐다”면서 “차량공유와 같은 자율주행 서비스 산업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제너럴모터스(GM), BMW, 아우디, 토요타,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 산업보다 ICT 및 인프라 융합을 통한 서비스 및 부가가치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레벨4는 시스템이 차량을 콘트롤하고 특정 구간에서는 완전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사람이 운전하고 제한된 조건에서만 자율주행을 하는 레벨3 보다 자동화 수준이 높다.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30일 포럼에서 2030년 신차 중 자율주행차 비중이 20~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날 포럼에서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은 ‘5G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차’ 발표에서 “우리나라는 지난달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초광대역, 대규모 접속지원 등의 5G 통신 특성은 미래자동차 통신 요구사항에 적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5G를 활용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보하는 게 업계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며 “SKT도 자율주행차를 두 대 보유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기반으로 어느 서비스가 가능한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곽수진 자동차부품연구원 차량통신기술연구팀장은 ‘자율차 시대의 도래와 5G 통신 기술’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초연결·초지능 기술 확산으로 자동차 산업과 ICT 산업 간 융합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기존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autonomous(자율적인)’와 ‘connected(결합된)’ 개념이 별개로 여겨졌다”면서도 “최근에는 기술융합으로 인해 ‘Connected Automated Vehicle’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가 합쳐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래차의 한 축인 자율주행차는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시장 폭발세가 예측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이며,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에 대한 우리의 대비가 소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우리의 장단점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건설적인 대안들이 제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이 30일 열린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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