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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 회장 "노량진 시장 현대화 법과 원칙대로"
"수산물 유통 동맥경화…수출·가공으로 활로 찾아야"
2019-06-12 16:07:24 2019-06-12 16:07:24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임준택 수산물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 노점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임준택 회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수협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충분히 해온 만큼 법과 원칙에 따른 해결 외에는 더 이상 대안이 없다"고 이 같이 말했다.
 
임준택 수산물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사진/수협
 
임 회장은 "더 이상 협상하고 양보할 부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상황에서도 수협은 300억원대 추가 지원책까지 제시하면서 설득을 지속했다"며 "그런데도 상인들은 끝까지 이전하지 않고 법원의 명도집행까지 불법으로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산물 유통구조 혁신도 강조했다. 원물 중심의 수산물 유통구조를 가공산업과 수출 등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임 회장은 "현재 수산물 유통은 동맥경화에 걸려 소비자와 어업인 모두가 불만인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 저장과 방출이 반복되는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가공산업과 수출에서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수산물 유통이 쌀 때 수매해서 쌓아놓고 시세가 좋을 때 내다 파는 중간 유통업자만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식재료 가공산업, 의생명공학 재료산업 등으로 수산물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이같은 구상이 현실화되면 훨씬 높은 고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 사업은 수출과 가공에 역점을 둬 생산 물량을 충분히 흡수할 능력을 갖춰나가겠다"고 했다.
 
지속 가능한 수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회장은 "지난 수십년 동안 바닷모래 채취, 간척, 발전소 냉온배수 배출 등이 지속되면서 지난 3년간 어업 생산량 평균치가 100만톤에 미치지 못하는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협은 지난 3년간 바닷모래 채취 금지 활동을 펼쳤고 해상 풍력발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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