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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휴가철 맞아 여행자보험 출시
보험료 기존 보다 20% 할인…가입·해지 간편 서비스 제공
2019-06-29 12:00:00 2019-06-29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험사들이 잇따라 여행자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여행자보험 유치를 위해 기존보다 20%가량 할인해 판매하고, 간편가입도 제공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각종 할인 혜택과 모바일 간편가입이 가능한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2일 한번 가입으로 재가입 절차를 대폭 줄인 온-오프(On-Off) 해외여행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자 정보를 한번만 입력해두면 이후 터치 한번으로 간편하게 해지와 가입이 가능하다. 특히 재가입시에는 보험업법에 따른 설명의무와 공인인증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 여행부터는 보험료도 10% 할인해준다.
 
현대해상은 가족이 함께 가입하면 보험료 10% 할인 혜택을 주는 해외 여행자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가족여행 때 대표자 한 명 외의 가족들은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가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미성년 자녀가 방학을 맞아 해외 단기 연수 등을 위해 혼자 출국할 때도 단독으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삼성화재는 금융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와 함께 이달 중으로 '조명을 켜고 끄듯'의 간편성을 내세운 스위치형 해외여행자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농협손보의 여행자보험과 마찬가지로 가입과 해지를 스위치처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 일환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 4월 1차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한 것이기도 하다.
 
메리츠화재는 보험 플랫폼 ‘굿초보’와의 제휴를 통해 보험 공동구매 방식의 단체 할인으로 기존 상품보다 보험료가 22% 싼 해외 여행자보험을 내놨다. 40세 남성이 5일 동안 여행을 떠날 때 보장 내용에 따라 실속형은 5740원, 표준형은 9590원, 고급형은 1만 3430원의 보험료가 책정된다. 해외에서도 24시간 우리말 지원서비스를 제공해 사고 발생 때 빠른 응대가 가능하게 했다.
 
더케이손보도 여행자보험 출시 대열에 합류했다. 더케이손보는 이달 5일 구조송환비용(3000만원)과 여행 중 배상책임 담보(2000만원) 가입금액을 강화한 모바일전용 여행자보험을 출시했다.
 
보험사들의 여행자보험 가입 이벤트도 풍성하다. MG손해보험은 이달 말까지 여행자보험 가입자들에 5% 즉시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메리츠화재는 굿초보와의 제휴를 통해 '메리츠 1000원 해외여행자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선착순 1000명에 해외여행자 보험료를 1000원에 제공하는 할인쿠폰을 준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잇따라 공격적으로 여행자보험 상품을 내놓는 데는 포화상태인 국내 보험시장에서 여행자보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2014년 164만 1235건에서 지난해 308만 361건으로 4년 사이 약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 보험료도 1135억원에서 1830억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이미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도 여행자보험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여행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행자보험을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하려는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항공사 발권카운터에서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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