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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여야 5당 '싱크탱크' 한자리에…'국회 신뢰 제고' 공동연구 착수
2019-07-02 16:38:07 2019-07-02 16:38:07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여야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협업을 약속했다. 국회와 여야 5당 정책연구원은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간담회를 하고 국회 신뢰 제고에 대한 공동 연구 착수 및 이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국회미래연구원 박진·민주연구원 양정철·여의도연구원 김세연·바른미래연구원 홍경준·민주평화정책연구원 천정배·정의정책연구소 김정진 원장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정치 개혁은 국회 개혁으로, 정당 개혁은 선거 개혁이 요체다. 정당 개혁은 공천 개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국회 개혁 관련 아젠다를 공동으로 많이 발굴하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래연구원과 여야 5당 연구원은 정책 협력체인 '싱크넷'을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 등 공동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연내에 국회 신뢰도 제고 방안을 주제로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중간 결과를 발표하는 토론회와 심포지엄 등을 주최하기로 했다"며 "이 밖에도 협력 체계를 통해 공동 정책 개발 세미나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회 신뢰 제고방안'을 주제로 △국회 신뢰도의 개념과 여론 △국회의 혁신 전개과정 △법률 제·개정 절차와 상임위 운영 방식 △국정감사·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등 국회 운영 효율성 제고 방안 등을 각 연구소가 나눠 연구하기로 했다.
 
박진 미래연구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미래연구원에서 5당 공동 연구가 국회 협치에 의미있는 시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초부터 정당 연구기관장들을 뵙고 합의를 도출한 뒤 연구를 본격 시작했다"며 "어렵게 시작한 공동 연구인 만큼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를 할 생각이다. 실무협의체를 통해 다음 연구 주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대립할 수 있지만, 싱크탱크라는 곳은 정책과 비전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며 "각 당의 상황과 별개로 함께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하고 정당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세번째)이 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여야 5당 정책연구원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국회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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