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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 전기차·자율주행 글로벌 협력 강화
2019-07-13 08:07:19 2019-07-13 08:07:21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포드와 폭스바겐이 전기차, 자율주행 분야 등에 대한 글로벌 공동 협력 강화에 착수한다. 
 
허버트 디이스(Herbert Diess) 폭스바겐그룹 CEO, 짐 해켓(Jim Hackett) 포드 CEO, 브라이언 살레스키(Bryan Salesky) 아르고 AI 공동 CEO는 12일(현지시간) 포드가 진행 중인 아르고 AI에 대한 투자에 폭스바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사는 전기차 부문을 포함한 글로벌 협력을 확장하고 아르고(Argo) AI와 협업해 미국과 유럽에서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협력을 통해 경쟁력 제고, 비용 및 자산의 효율성을 확보해 더욱 강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르고 AI는 미국자동차 기술자협회(SAE)의 레벨 4에 준하는 SDS 기술로, 도심 밀집지역에서 차량공유 및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양사는 개별적으로 각기 독립적으로 특수 제작된 자사 차량에 아르고 AI의 SDS를 도입해 인력 및 물자의 이동 목적에 따라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아르고 AI의 지분을 동등하게 소유하고, 둘의 지분을 합칠 경우 실질적인 대주주가 된다. 나머지 지분은 아르고 AI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데 사용된다.
 
해켓 포드 CEO는 “포드와 폭스바겐은 자동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겠지만, 한편으로 아르고 AI와의 협력을 통해 양사 모두 탁월한 자율주행 기술 역량, 규모와 지리적 접근 영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협력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세상에 어울리는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와 폭스바겐이 전기차, 자율자행 분야 등에서 공동 협력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양사는 포드가 오는 2023년부터 유럽에서 배출량 없는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폭스바겐의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을 사용하는 최초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향후 6년간 MEB 아키텍처를 활용한 6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며, 유럽 소비자를 위한 두 번째 신형 포드 모델을 논의 중이다. 이는 현재 유럽에서 상업용 차량, 크로스오버 모델, 머스탱과 익스플로러와 같은 상징적인 차량을 판매하는 포드의 유럽 전략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2016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MEB 아키텍처에 약 70억달러를 투자해 향후 10년간 폭스바겐 그룹에서만 약 1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허버트 디이스 폭스바겐그룹 CEO는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환경과 더불어 업계를 선도하는 폭스바겐 전기차(EV) 아키텍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밝은 전망을 보이는 글로벌 협력은 다른 분야에서의 협업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MEB 확장을 통해 배출량 없는 차량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전 세계 전기차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자본 효율성, 성장과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양사의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2022년부터 중형 픽업트럭을 전 세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으로, 이후 상업용 밴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과 연계된 수익성 있는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진출을 포함해,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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