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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흉터' 석봉준 연출가 "기억 왜곡 관련 작품 쓰고 싶었다"
2019-08-01 14:40:18 2019-08-01 14:40:1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흉터를 시작으로 기억의 왜곡에 관한 작품들을 쓰고 싶었습니다."
 
석봉준 연출가는 지난 2012년 작품 '흉터'부터 인간의 기억에 관한 본질적인 물음과 질문을 연극에 담아왔다. 1일 서면으로 이야기를 나눈 그는 "'흉터'와 두 번째 작품 '기억의 숲', 그리고 아직 쓰지 못한 마지막 작품까지 '기억 3부작'을 완성하고 싶었다"며 "인간의 기억 왜곡, 그에 관한 이야기를 공포와 미스터리로 풀고 싶었다"고 자신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최근 다시 무대에 오른 시리즈 첫 작품 '흉터'는 산을 배경으로 풀어가는 미스터리 연극이다. 내용을 다듬고 지난 6월부터 서울, 대구 관객들과 만나오고 있다.
 
극은 산에서 의문의 사고로 죽은 지은을 재용과 동훈이 찾아가는 이야기다. 비밀스러운 산장에 도착 한 둘은 지은과의 기억을 더듬어간다. 석봉준 연출가는 "평소 산행을 즐겨하다보니 산에 관한 스릴러물을 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를 극적으로 몰아가려고 하기 위해 주인공 '재용'의 심리 표현에 주안을 많이 뒀다"고 했다.
 
2012년 시연 후 관객들의 반응을 체크하며 계속해서 다듬고 있다. 그는 "요즘도 한 달에 두 번 정도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관객들이 열띤 반응을 보이면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답했다. 또 "좋은 작품보다는 끔찍한 작품이었으면 한다"며 "100명이 한 번 보기 보단 1명이 100번을 보는 작품이길 바란다. 반전 영화나 연극,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연극은 평일 8시, 주말·공휴일은 3시, 6시에 진행하며 월요일은 쉰다. 만 13세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장소는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풀빛극장. 
 
흉터 포스터. 사진/대학로발전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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