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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국경없는기자회' 만나 "사실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신뢰 높혀"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 및 파트너십'지지 및 참여 표명
2019-09-18 12:08:53 2019-09-18 12:08:5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언론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 '국경없는기자회'(이하 기자회) 대표단을 만나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며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이 기자회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접견은 청와대에서 30분간 이뤄졌다. '국경없는기자회'는 1985년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비정부 기구로 매년 180개국의 언론 자유도를 평가해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지난 2017년 6월에 이어 올해 6월 공식 서한을 보내, 전 세계 뉴스와 정보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대한 지지와 함께 문 대통령 접견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을 만나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냈다. 이어 선언 이행을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기자회의 프로젝트가 문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런 협력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배석한 세드릭 알비아니 기자회 동아시아지부장도 "동아시아지부가 2017년 문을 연 이후 한국이 어두운 10년을 지나 눈부시게 변화하는 것을 목도했다"면서 "아시아에서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선 모델국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39위까지 올라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6년 70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개선돼 2019년 41위로 올라섰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고 순위로, 대만(42위), 일본(67위), 홍콩(73위)보다 위다.
 
또한 문 대통령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줄 때마다 '훗날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새로 쓰여진 시기로 제 재임 시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응원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나라를 위한 한국 언론인, 시민사회, 정부의 노력을 세계에 널리 알려주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들루아르 사무총장, 알비아니 동아시아지부장을 비롯해 2017년 기자회와 언론자유 수호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 등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 등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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