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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동양대 표창장 위조 확인 파일 확보"
"자료 보면 여러 궁금증 일순간 해소될 것"…혐의 입증 자신
2019-10-02 19:01:29 2019-10-02 19:01:29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문서위조 외 또 다른 혐의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미 기소된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해서는 입증할 자신감도 보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와 관련된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 특정일 시간순서와 과정으로 표창장을 위조한 과정이 명백히 확인된 파일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6일 딸의 입시와 관련한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불구속기소했다. 당시 검찰은 정 교수가 성명불상자 등과 공모해 동양대 총장 명의로 기재된 표창장 문안을 만들고, 딸의 이름 옆에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한 혐의가 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검찰은 정 교수가 보유하던 동양대 총장 상장을 스캔한 후 오려내 다른 파일로 위조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한 내용에 사문서위조 구성 요건을 적시해 변경도 문제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창장 위조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위조 방식, 시점을 특정했다"며 "관련된 자료를 보면 표창장 형식, 일련번호, 수여 이유 등 제기되는 여러 궁금증 일순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검찰은 기소한 사문서위조 외에도 위조사문서행사,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별개의 혐의도 수사 중이다. 또 한 증권사 직원에게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도 구체적 진술과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교수의 입시 관련 의혹뿐만 아니라 웅동학원, 사모펀드에 대한 수사에서도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분야별로 증거인멸 정황이 발견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영주시 동양대.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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