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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24일 아베 총리 면담…"막판 조율 중"
22~24일 일왕 즉위식 참석차 출국, 대통령 메시지 전달
2019-10-19 08:00:00 2019-10-19 08: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8월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본 관련 확대관계장관회의 겸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참석하기 위해 22일 오전 공군 1호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황거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과 궁정연회를 연이어 참석한다. 즉위식에는 이 총리와 남관표 주일대사 등 2명이 참석 예정으로 일본 정부는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 200여개국을 초청했다.
 
이후 신주쿠 신오쿠보 지하철역을 찾아 고 이수현씨를 추모하고, 인근에 있는 한인 상가를 방문한다. 이수현씨는 지난 2001년 도쿄 신오쿠보역 승강장에서 취객이 선로에 추락한 것을 목격하고 구조하기 위해 뛰어들다 열차에 치여 숨졌다.
 
저녁에는 다시 황거로 돌아가 궁정 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튿날인 23일에는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아베 총리와 인사를 나누는 한편 일본 정계 인사들을 상대로 경색된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왼쪽) 국무총리가 지난 2017년 7월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FKI타워에서 열린 '2017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환영만찬'에 참석해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오른쪽) 일본 경단련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에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와의 면담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 관계자는 막판까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주요국 인사들과의 개별 회동이 예정돼있는 만큼 이 총리와 면담은 15분 내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발전 시켜 나가고자 하는 내용의 대통령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작년 8월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니카이 토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외에도 이 총리는 이번 방일 기간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제작소 회장을 비롯해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은 모리 요시로 전 총리,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을 만나 양국 협력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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