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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연구벨트' 구축, 글로벌 AI 인력 확보 가속(종합)
네이버 AI 집합체 '로봇' 플랫폼…자율주행로봇 '알트'·로봇친화빌딩 프로젝트 시작
2019-10-28 12:40:17 2019-10-28 12:40:1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한다. AI 기술의 집합체인 로봇 플랫폼을 상용화해 자율주행로봇 '알트', 로봇 중심의 빌딩 등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네이버 기술 콘퍼런스 '데뷰 2019'를 개최해 네이버의 AI·로봇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AI 개발자도 결국 사람이다. (AI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인재, 둘째도 인재, 셋째도 인재"라며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인재들과 국경을 넘어 기술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8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글로벌 AI 인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한다.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프랑스를 잇는 이 벨트는 대학, 스타트업, 기관 등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AI 기술 연구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지원한다. 그 시작으로 다음달 28일 프랑스 그르노블 네이버랩스유럽에서 'AI가 발전시켜 나갈 로봇 기술의 미래' 워크숍을 개최한다. 석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네이버의 잠재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네이버 기술 조직의 역량을 모아 전에 없던 AI·로봇 '표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네이버랩스는 올해 초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참가를 시작으로 로봇 플랫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CES에 정밀제어로봇팔 '앰비덱스',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G'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자율주행 기기로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 자동화 미래 도시상 '에이시티(A-CITY)'를 발표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이용자가 직접 활용방법을 구상해 서비스하는 자율주행 로봇플랫폼 '알트(ALT)'를 시범 서비스한다. 무인 배달, 무인 가게 등 여러 형태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플랫폼 '알트(ALT)' 프로젝트. 사진/네이버
 
이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옆에 지을 네이버 제2 사옥 건축 프로젝트 '1784'도 공개했다. 건축 설계 단계부터 '로봇 친화형 빌딩'에 방점을 찍고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 기술을 총집결한다. 네이버 제2 사옥에서는 로봇이 회의록을 작성하고 사원증이나 스마트폰 QR코드가 아닌 얼굴 인식만으로 빌딩을 출입할 수 있다. 석 대표는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대를 열고, 테슬라가 전기자동차 산업을 시작했듯이 네이버가 서비스로봇의 1세대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네이버의 신규 AI·로봇 플랫폼 발표 외에도 현재 연구 중인 얼굴 인식 출입 서비스와 4족 보행 로봇 미니 치타 등이 공개됐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니 치타 운영을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 기술 발전은 데뷰처럼 공유와 소통으로 이뤄진다"며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에게서 네이버랩스의 '미니치타' 로봇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네이버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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