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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 ‘디스커버리’
2019-10-29 05:30:00 2019-10-29 05:3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지난 1989년 처음 출시돼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세련한 디자인과 온로드, 오프로드 성능을 겸비해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서울 강서구에서 강원도 춘천을 들렀다가 의정부, 고양시를 거쳐 출발지로 복귀하는 200km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 모델은 디스커버리 SD6 HSE였으며, 가격은 1억520만원에 달했다. 
 
랜드로버의 럭셔리 브랜드인 ‘레인지로버’에서도 느꼈지만 디스커버리에서도 곡선의 유려함과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전면 그릴부터 보닛의 미끈한 곡선 라인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차량을 보고 나서 랜드로버가 디스커버리 디자인을 두고 왜 ‘유선형의 다이내믹함’ 이라고 표현했는지 이해가 갔다. 
 
이번에 시승한 디스커버리 SD6 HSE. 사진/김재홍 기자
 
내부 디자인을 보면서도 상쾌하고 정돈됐다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다만 예전에 시승했던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나 ‘이보크’에서는 12.3인치 상부 스크린, 10인치 하부 스크린이 있었다면 디스커버리에는 10인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1개만 탑재됐다. 프리미엄 라인업과 차이가 난다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12.3인치 계기판과 10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모두 시인성이 높고 직관적인 구성이 돋보였다. 깔끔하게 각종 이미지와 정보가 표현되는데, 계속 보고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만족감이 들었다. 다만 스티어링 휠에 있는 버튼은 누르기가 불편했다. 이 부분은 확실히 단점이라고 판단된다. 
 
디스커버리의 깔끔하고 직관적인 디스플레이.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모델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기어는 원형 버튼을 돌려서 조작하는 다이얼 방식이었다. 기어 주위는 금속으로 마감됐는데, 모던한 느낌을 받았다. 기어 밑에는 지형에 따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이 위치했고 그 아래에는 썬루프, 오토 스탑 등을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었다.   
 
시승 모델에는 V6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배기량은 2993cc, 최고출력은 306ps, 최대토크는 71.4kg·m이었다. 이번에 새롭게 적용된 엔진은 기존 TD6 싱글 터보 엔진보다 출력은 48ps, 토크는 10.2kg·m 향상됐다. 제로백은 7.5초다. 
 
시승 차량에 탑재된 다이얼 기어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이같은 성능을 갖추다보니 서울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로 진입했을때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디스커버리의 전장은 4970mm, 전폭 2000mm, 공차중량 2450kg에 육박하지만 무난하게 치고 나갔다. 하지만 시승 모델의 전폭은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1983mm)보다도 커서 그런지 주행 중 ‘차선에 차가 꽉 찬다’는 느낌을 받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선명했고 스티어링 휠 중앙에 랜드로버 특유의 글씨체로 ‘DISCOVERY’라고 레터링 된 점도 보였다. 디스플레이 구성이나 디자인이 깔끔하다보니 운전하는 재미가 더했다.
 
시승 중간중간 비가 내렸는데, 차량은 미끄러지거나 하는 일 없이 안정성을 유지했다. 춘천 지역에서 일부러 자갈밭 지형으로 향했고 풀/자갈/눈길 모드로 변경했는데, 일반 모드보다는 좀 더 주행감이 좋았다. 
 
사진/김재홍 기자
 
시승 모델에는 360도 주차센서, 후진 시 차량 접근을 안내해주는 후방 교통감지 기능이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기존에 적용됐던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은 이번 2019년형 모델부터 차선 유지 어시스트로 업그레이드 됐다. 
 
디스커버리는 7인승 풀사이즈 구조이며, 3열을 접으면 2406리터라는 동급 최고 수하물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시승 당일 트렁크 가방과 개인 짐을 적재했어도 공간이 상당히 남았다.  
 
디스커버리를 시승한 후 무난하면서 안정적인 주행 성능, 차별화된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등이 만족스러웠다. 이런 이유로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 차량에 매니아들도 많다. 다만 차량의 가격이 1억원을 넘는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은 높지 않다는 생각이다. 
 
디스커버리의 최대 적재용량은 2406리터다.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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