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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의 길, '뷰티'로 통한다?
홈케어 디바이스·화장품 등으로 영역 확장 '눈길'
2019-11-03 09:00:00 2019-11-03 09: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실적 개선과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새로운 분야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의 눈이 '뷰티 시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홈 케어 시장의 빠른 성장세와 함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자이글은 이달부터 신제품 'ZWC 페이스&바디마스크'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한다. ZWC 페이스&바디마스크는 풍부한 LED와 고농도 산소의 더블케어로 얼굴은 물론 전신 케어가 가능한 홈케어 디바이스로 지난해 말 론칭한 뷰티헬스케어브랜드의 도약을 꾀할 전략 제품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대한민국뷰티박람회, 모스크바국제미용전, 지페어 2019 등 국내외 뷰티 관련 박람회에 잇따라 출품되며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호평을 얻었다. LED의 효능에 산소까지 결합해 기존 LED 마스크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이유에서다. 
 
자이글이 이달부터 'ZWC 페이스&바디마스크'의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실시한다. 사진/자이글
 
적외선 가열조리기 '자이글 그릴'로 유명한 자이글이 홈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을 때 시장은 의아함을 표했다. 매출의 거의 대부분이 자이글 그릴에서 발생하는 사업 구조를 개선할 필요는 있었지만 'LED 마스크'는 유행에 편승한 선택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자이글은 나름의 이유로 뷰티 시장에 진입했다. 우선 소비자 타깃이 여성으로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미 확보된 유통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자이글 그릴이나 LED 마스크 모두 궁극적으로는 소비자의 '웰빙'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도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뷰티 가전 시장의 경쟁이 과열되고는 있지만 지난해 말 5000억원 수준에서 2022년 1조6000억원까지 매년 10% 이상 고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자이글의 결정을 뒷받침했다. 
 
자이글은 지난달 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9 국제미용전에 참가, 뷰티헬스케어브랜드 ZWC를 홍보했다. 사진/자이글
 
자이글 관계자는 "애초부터 자이글은 단순 주방 가전 업체가 아닌 종합 웰빙 업체를 지향했다"며 "그간의 노하우가 있는 여성 대상 마케팅을 보다 확대해 내년부터는 신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구 업체에서도 뷰티 시장을 향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대체로 기존의 핵심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제품을 론칭하거나 준비 중이다. 모닝글로리는 지난해 초 코스맥스와 손을 잡고 핸드크림, 립밤, 립틴트, 네일 스티커 등을 선보였다. 기존 주요 고객인 초·중·고등학생들의 화장품 수요가 높아진 데 반해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을 구매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난 여름에는 틴트 밤과 스팟 패치를 출시하며 뷰티 용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지난달에는 여성 용품 브랜드 이뽀메아를 통해 스타킹과 타이즈 등 레그웨어도 출시, 화장품에서 뷰티 관련 용품으로 영역을 보다 넓혔다. 회사 측은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꾸준히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모닝글로리의 틴트밤과 스팟 패치. 사진/모닝글로리
 
모나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화장품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색조배합노하우와 사출금형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펜 타입 화장품인 아이라이너와 네일·틴트 등 색조제품에 한정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혹은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구개발은 꾸준히 지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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