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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곳 중 1곳, 설 상여금 지급…1인 평균 62만원
중소기업 절반, 설 자금 사정 곤란 호소…판매 부진·인건비 상승 등 영향
2020-01-13 12:00:00 2020-01-13 12: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국내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 지급에 대해 ‘지급 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50.1%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8%p 감소한 수치다.
 
평균 상여금액은 정액 지급시 1인당 평균 62만4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 휴무 계획에 대해서는 89.5%의 업체가 4일을 휴무할 것이라고 답했다.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도 절반인 4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과 ‘인건비 상승’(각 52.9%)이 가장 많은 가운데 ‘원부자재 가격 상승’(22.4%), ‘판매 대금 회수 지연’(22.2%),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20%), ‘금융기관 이용 곤란’(10.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 평균 필요 자금 규모는 2억4190만원으로 지난해 2억2060만원보다 213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설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 연기’(49.6%), ‘납품대금 조기 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의 방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 없음’ 응답도 27.9%를 차지했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엔 내수 부진이 장기화 되고 글로벌 경기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제조·서비스·건설업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환경이 개선됐지만, 경영 부진 심화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자금 곤란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설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설 자금 집행률 제고를 위한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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