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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김정훈 총선 불출마 선언…"당 세대 교체해야"
부산지역 한국당 현역 의원 5번째…"당, 완전히 환골 탈태시켜야"
2020-01-14 15:07:08 2020-01-14 15:07:08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 사진/ 뉴시스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4선·부산 남구갑)이 1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지역 한국당 현역 의원 가운데 5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 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2018년 지방선거 참패 이후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고자 했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이렇게 된데는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간접적 책임이 있지만 특히 중진 의원의 경우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며 "더 많은 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어떻게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선 당을 완전히 환골 탈태시켜야 한다"며 "시대 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 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 교체를 해야한다.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뀌고, 당이 바뀌어야 나라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을 향해 "균형추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한국당 현재의 모습으로선 기대난망"이라며 쓴소리도 던졌다.
 
현재까지 김 의원을 포함해 부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김무성, 김세연, 윤상직, 김도읍 등 5명이다. 현재 지역의 남은 중진은 4선의 유기준, 조경태, 3선 이진복, 유재중 의원 등이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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