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현장+)소비자로 시작해 소비자로 끝난 삼성 그랑데 AI
개인 사용 습관 맞춰 세탁·건조…소비자 중심 생활가전의 결과물
2020-01-29 15:04:08 2020-01-29 15:04:08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나(소비자)보다 나(소비자)를 더 잘 아는 세탁기·건조기."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처음부터 소비자로 시작해 소비자로 끝을 맺었다. 제품을 직접 쓰는 소비자 관점에서 가장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항상 생각해 소비자 경험에 기초한 생활가전 텃밭을 일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9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의 라이프스타일 쇼룸 '#프로젝트 프리즘'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제품을 투영해 새로운 가전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시작됐다. 프리즘 첫 번째 작품이었던 '비스포크' 냉장고가 디자인을 통한 '감정 혁신'이었다면 2탄인 그랑데 AI는 '소비자 경험의 혁신'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29일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진행된 '삼성 그랑데 AI' 미디어데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그랑데 AI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준다는 점이다. 업계 최초로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기능을 넣어 세탁기에서 건조기 작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직렬 설치한 건조기 컨트롤 패널이 잘 보이지 않아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특정 세탁코스를 선택하면 여기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코스연동' 기능과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그 순서대로 컨트롤 패널에 보여주는 'AI 습관기억'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임경애 삼성전자 상무가 그랑데 AI에 삼성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를 활용해 "하이 빅스비, 건조기도 할게. 건조해줘"라고 말하자 "네 오늘은 추운날, 뽀송한 AI 맞춤 건조를 추천드려요. 이걸로 할까요"라고 제안한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함을 극대화하는 작업이 계속 이어진다. 건조까지 완료된 세탁물을 바로 찾아갈 상황이 안되더라도 이젠 주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령 "하이 빅스비, 세탁물 30분 뒤에 찾아가도록 해줘"라고 명령하면 "30분 전까지 주름을 생기지 않도록 주름 방지 기능을 실행할게요"라고 해결한다. 
 
삼성전자 모델이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다.
 
매번 빨래가 언제 끝나는지 세탁실을 찾아 시간을 확인할 필요도 없다. 빅스비 기능을 통해 "빨래 언제 끝나"라고 물으면 "남은 세탁 시간은 14분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앞으로 소비자는 TV를 보거나 출근 준비 중에 말만 하면 발품 팔지 않고 더러워진 옷을 세탁·건조할 수 있게 된다. 모두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 내용들이다.
 
행사에 깜짝 등장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의 눈도 소비자를 향해 있다. 김 사장은 "건조기와 세탁기는 옷을 깨끗하게 해주는 기기인데 많은 사람이 세탁과 건조가 깨끗하게 됐을까, 세탁기는 어떻게 돌리고 세제는 몇 번을 넣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며 "그랑데 AI는 이러한 소비자의 모든 걱정을 해결해주는 기계다운 기계다. 나한테 맞춰주고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인공지능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의 생활가전 수장으로 첫 등장한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의 관심사도 역시 소비자다. 이 부사장은 "그간 소비자 중심으로 생각하고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연구했다"며 "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니 소비자 스스로 새 패러다임과 시장을 만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가지고 싶고 소비를 위한 제품들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