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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이름 바꾸고 구독경제·IT 시너지 본격화
7일 임시주총서 사명 변경·사내이사 선임 등 의결
2020-02-07 14:37:28 2020-02-07 14:37:28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렌털업계 1위 업체 코웨이가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린다. 7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이날 본점 소재지인 충남 공주시 유구공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웅진코웨이'에서 '코웨이'로 수정하는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이와 함께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서장원 넷마블 코웨이 TF장, 이해선 코웨이 총괄사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김진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규호 서강대 산학협력중점 교수, 윤부현 LG유플러스 고문, 이다우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합류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말 웅진그룹과 웅진씽크빅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25.08%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로써 코웨이는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통해 스마트 홈 구독 경제 서비스 강화와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우선 일반 가전에 국한된 국내 구독경제 시장을 스마트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외 렌털 계정 700만여개를 보유한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웨이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에 참가해 ‘자가 관리형 공기청정기’ 등 총 31개의 혁신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업계 최초로 환경 가전에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의류 청정기 더블케어’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를 수출하고 있는 코웨이는 주 무대인 말레이시아와 미국 시장 외에 인도네시아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2007년 진출 이후 현지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정수기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 현지 생활 문화를 고려한 제품 개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24만 계정을 달성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아마존 인공지능 음성 인식 플랫폼 ‘알렉사’를 공기청정기 최초로 도입하는 등 혁신 기술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공기청정기 필터 수명을 알아서 진단해 주문·배송해주는 DRS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수 차례 주인이 바뀌는 동안에도 경영권을 지키고 있는 이해선 총괄사장의 향후 리더십도 관심거리다. 이 총괄사장은 2016년 얼음정수기 니켈 검출 파동 당시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로 취임해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등 지난 3년간 회사의 고공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코웨이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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