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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연극들, 신종 코로나 예방책 속속
손 소독제·주기적 방역…공연회차 줄이기도
2020-02-10 09:59:15 2020-02-10 09:59:15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되는 가운데, 대학로 소극장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밀집 공간에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손 소독,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난국을 타개하고 있다. 
 
연극 '오백에삼십'와 '자메이카헬스클럽'은 극장 내 손소독제 비치와 함께 주기적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철저한 손 씻기가 예방책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로비, 매표소에 손소독제를 비치해 관객들의 손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 극장 내 공기청정기를 가동해 공연 전후 청정한 상태 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일부 연극들은 공연 회차 조정에 나서고 있다.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는 토요일 4시, 7시와 일요일 3시 진행을 제외하고 나머지 회차의 전액 환불을 진행했다. 추가로 남은 회차의 관객을 위해 다른 연극들과 마찬가지로 방역, 손소독제 비치에 힘쓰며 감염 위기를 최소화하고 있다. 연극 '어른동생' 역시 평일 수, 목 공연 회차와 매 오전 11시 회차 취소를 결정했다. 
 
어른동생의 공연기획사 으랏차차스토리 측은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 관객들은 질병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극장 내 손소독 비치, 주기적 방역과 함께 어린이 관객들은 감염 위험이 적은 뒷문 쪽 좌석에 배치하고 있다. 불안함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연극들은 코로나 확산 상황을 주시하며 축소나 취소 없이 예정된 2월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대표 공연예술 지원사업인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은 2월 초부터 중순까지 다섯 개의 신작이 차례로 개막한다. 창작오페라 '김부장의 죽음'과 '까마귀', 연극 '터널구간', 무용 '新청 랩소디'와 'Body Rock'이 관객을 맞는다. 주최 측은 "코로나로 긴장이 연속되고 있지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2월 공연은 축소나 취소 없이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문화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산한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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