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온 미' 부른 미국 솔 가수 빌 위더스, 심장 합병증 별세
입력 : 2020-04-04 10:28:32 수정 : 2020-04-04 11:30:2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대표곡 ‘린 온 미(Lean on me, 나에게 기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의 솔(soul) 싱어송라이터 빌 위더스가 심장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고인이 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졌다고 AP 통신에 3일 전했다고 보도했다. 유족은“고인은 시와 음악으로 솔직함을 전했고 대중을 서로 연결했다”며 “어려운 시기 고인의 음악이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로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그의 대표곡 ‘린 온 미’얘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취임식 도중에 울려퍼졌던 이 노래는 최근 세계 각국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투병의지를 다지는 의미로도 사랑받고 있다.
 
위더스는 1970년대 ‘린 온 미’를 비롯해 ‘에인트 노 선샤인(Ain‘t No Sunshine)’, ‘러블리 데이’,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유즈 미’ 등 명곡을 남긴 솔의 전설이다. 생전 그래미상을 세 차례 받았으며, 지난 2015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러블리 데이’는 18초 동안 높은 음을 이어가며 미국 차트에서 가장 오래 머무른 곡으로 기록된다. 1985년 이후 창작 활동은 활발하지 않았지만 리듬앤블루스와 힙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기교를 부리지 않는 솔직하고 부드러운 창법에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결혼식과 파티 등 수많은 행사장에 등장하는 애창곡으로 쓰였다.
 
웨스트 버지니아 슬랩 포크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위더스는 13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18살 때 미 해군에 들어가서 9년간 복무하며 이 시간동안 노래를 부르고 작곡을 배웠다. 1965년 전역 뒤 1967년부터 LA의 클럽을 전전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대표작 'Ain't no sunshine'이 이 때 대호평을 받으면서 정식으로 데뷔하게 됐다.
 
젊을 적 말을 더듬는 언어 장애를 겪었던 그는 비슷한 상황을 겪는 에드 시런과 2015년 '말더듬이연맹' 자선 무대를 갖기도 했다. 이날 비치보이스의 리더 브라이언 윌슨, 존 레전드 등이 그를 위한 추모글을 올렸다.
 
빌 위더스.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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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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