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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300명대 확진 일본, '긴급사태 선포' 초읽기
도쿄도·오사카부 등 대상지역 거론
2020-04-06 11:15:58 2020-04-06 11:15:5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르면 7일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긴급사태 선포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이후 정부대책본부에서 긴급사태 선포를 위한 준비 의향을 표명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긴급사태 대상 지역은 도쿄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사카부나 효고현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법적 근거를 가지고 학교나 영화관 등의 이용제한 및 정지, 외출 자제 등의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또 의약품이나 식품 등의 물자를 강제 수용할 수 있고, 임시 의료시설 등이 필요한 경우 민간 소유 토지나 건물을 강제 수용하는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일본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4570명, 104명으로 집계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전날보다 각각 362명, 9명 늘어났다. 지난 3일간 1078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사흘 연속으로 3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 수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확진자가 포함됐다. NHK에 따르면 △일본 국내 확진자 3844명 △크루즈선 712명 △전세기 확진자 14명이었다. 사망자는 일본 내 93명과 크루즈선 탑승자 11명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회 상원 본회의에 참석해 안경을 매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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