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461300)가 연매출 20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4년 연속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과 구독형 수익 모델, 교과서 채택률 상승 등 주요 전략들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올해 매출 208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522억원, 영업이익 461억원 대비 각각 36.7%, 43.2% 늘어나는 셈입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무려 4년 연속 30%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전망대로라면 영업이익률은 31.7%에 달해 코스닥 상장사 평균인 3.5%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현재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시가총액은 3000억원,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것입니다. 실적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영업이익이 40% 이상 성장하는 기업이 PER 5배로 거래되는 사례는 드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출판사라는 업종 특성상 성장주로 분류되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익과 실적 가시성을 감안하면 10배 수준의 멀티플도 가능해 시가총액은 6000억원까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실적 추이. (그래프=뉴스토마토)
성장 배경에는 교과서 가격 인상과 채택률 상승이 있습니다. 회사는 2022 개정 수학, 과학, 사회 교과서는 작년 10월 약 40~58% 수준의 채택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개정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올해는 3·4학년 교과서 가격이 인상됐으며, 내년에는 5·6학년 교과서가 바뀌면서 가격이 오를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아이스크림미디어의 내년 영업실적 또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반복 수익 구조 확보도 실적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학기 초에 교과서를 납품하고 일회성 수익을 올리는 구조였다면, 디지털 교과서는 구독형 수익 모델로 매달 고정 매출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교원 연수 서비스, 아이스크림 유료 회원제, 학급 운영 콘텐츠 판매 등 B2B·B2C 사업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미디어 관계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학교 교과서 채택에서 아이스크림 교과서가 주요 과목 기준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학습 교구를 중심으로 한 커머스 사업과 교원 연수 사업도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함께 이끌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머스 부문에서 '아이스크림몰'은 같은 교육 상품 전문 이커머스를 운영하는 업체 대비 월등히 높은 시장점유율(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최근 정관을 변경해 교육 콘텐츠를 넘어 건강보조식품, 화장품,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외연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상품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코딩로봇 '뚜루뚜루'와 같은 해외용 콘텐츠 개발에 착수했으며, 유아·중등 교육시장 확대도 추진 중입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4월11일에 (사)교사성장학교와 교사 역량 향상과 다양한 연수 및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허주환(왼쪽)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이사, 이종관 교사성장학교 대표. (사진=아이스크림미디어)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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