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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긴급사용 승인
2020-05-02 11:31:19 2020-05-02 11:31:19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코로나19 첫 치료제로써 '렘데시비르'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있는 미 제약회사 길리어드 본사. 사진/뉴시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로써 렘데시비르의 응급 사용 허가를 부여해, 미국 내 병원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날 백악관에서 렘데시비르를 생산하는 길리어드사의 대니얼 오데이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번 조치가 중요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FDA 책임자인 스티븐 한 국장은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를 위한 최초의 공인된 치료법이 돼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당초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다. 그러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승인된 예방법이 없는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투약 임상시험에서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는 효과가 나타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사용으로 코로나19 입원 건수를 위약과 비교해 31% 줄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생존율은 크게 향상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FDA 승인으로 앞서 미국 27개 주에 위치한 병원에 한정적으로 사용되던 것과 달리, 호흡 기관에 문제가 있는 중증 환자 등에서 렘데시비르가 사용될 방침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50만개의 약이 이달 4일부터 병원에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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