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30선 하락 마감…코스닥은 4거래일째 상승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고용 불안과 미중 무역분쟁 등에 발목잡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4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0.4% 상승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2포인트(-0.54%) 내린 1935.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세계 주요국의 경제 재개 및 정책 부양 기대감 등에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폭을 확대하기엔 미국의 고용 불안과 미중 무역 분쟁 등이 발목을 잡고 있으며,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2만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46억원, 36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5122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기계(1.93%), 의료정밀(1.31%), 서비스업(1.26%), 운수창고(1.00%) 등이 상승 마감했으며, 유통업(-1.83%), 은행(-1.79%), 철강·금속(-1.50%), 비금속광물(-1.3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NAVER(035420)(0.23%), LG생활건강(051900)(1.13%), 삼성SDI(006400)(0.53%), 카카오(035720)(0.73%), 엔씨소프트(036570)(2.95%)가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82%), SK하이닉스(000660)(-0.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4%), LG화학(051910)(-1.70%), 현대차(005380)(-0.85%)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74포인트(0.40%) 상승한 685.0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46억원, 298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를 이어갔으며, 개인은 150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에이치엘비(028300)는 진양곤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13% 넘게 급등하며 시총 2위에 올랐다. 연일 급등세를 보인 바이오주 알테오젠(196170)은 이날도 16.14%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셀트리온제약(068760)(1.77%), 씨젠(096530)(1.3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1%), 제넥신(095700)(2.14%) 등 바이오 관련주가 강세였으며 CJ ENM(035760)(-3.07%), 케이엠더블유(032500)(-2.71%), 스튜디오드래곤(253450)(-1.79%), SK머티리얼즈(036490)(-1.07%) 등은 내리는 등 종목별 차이가 컸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60포인트(0.05%) 오른 1220.50에 장을 마감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