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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561곳 등교 개학 연기…교육부 방역 지침 개정
수업일 조정 보건당국 협의 후 결정…마스크 다양화 창문 닫고 에어컨 가동
2020-05-27 18:05:01 2020-05-27 18:05:01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전국에서 등교 개학을 실시하지 않은 학교는 총 561곳으로 전체의 2.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당국은 학교와 학원 등 학생을 비롯한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 위협 요인으로 등장하면서 방역 지침을 개정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키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오후 1시30분 기준 전국 학교 2만902곳 중 2.7%인 561곳이 등교수업일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111곳, 경기 256곳, 인천 1곳, 경북 185곳, 대구 6곳, 경남 2곳 등이다.
 
대부분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른 예방적 조치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했다. 서울, 경기 부천, 경북 구미는 지역 감염에 의한 조치고 나머지 인천·대구·경남 등 5개 지역의 18곳은 개별 유치원 및 학교 차원에서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중에서도 19명으로 이날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서울에서는 학원이나 교회 등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을 통한 확산세, 이로 인한 등교수업 지연이 눈에 띄었다. 강서구의 경우, 미술학원에서 최근 강사와 수강 유치원생이 한명씩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유치원 6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1곳이 등교일을 미뤘다.
 
은평구 연은초는 돌봄 교실을 이용한 2학년 학생과 아빠가 양성으로 판정되면서 전체 학생 53명, 교직원 10명이 검사진행 중이다. 유치원 26곳, 초등학교 29곳, 중학교 3곳의 등교가 지연됐다.
 
양천구와 도봉구에서는 교회 확진자가 발생해 유치원·학교 9곳이, 성동구의 경우 음식점 관련 확진 판정이 나와 유치원 15곳과 초등학교 11곳이 이날 등교를 포기했다.
 
이외에 기타로 분류된 학교 6곳에서도 학원 관련 감염이 눈에 띄었다. 근처 학원 원장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종사자가 코로나19 검사를 해서 등교를 미룬 곳이 5곳이나 됐다.
 
이에 교육부는 현재까지의 감염 경로, 실효성 있는 방역 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학교 방역 대응지침'을 개정했다. 등교 수업일 조정 절차를 신설해, 개별 학교의 등교수업일 조정은 시도교육청이 지역 보건당국과 협의 후 결정하고 교육부에 보고토록 했다. 지역 차원의 등교는 교육부가 교육청 및 보건당국과 협의 후 결정한다.
 
하교 후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이용을 금지하는 문구도 신설했으며, 쉬는 시간마다 환기하는 조건으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실이나 복도 등 실내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며 보건용·수술용·비말차단용·면마스크 모두 사용 가능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운동장, 야외수업 등 실외에서 1~2m 거리두기하는 상황 △머리가 아프거나 숨이 차는 등 이상 증상 △거리두기 및 충분한 환기가 가능한 소규모 수업이나 특별활동이다.
 
전국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이 등교해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세륜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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