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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차 유행우려…쿠오모 "거리두기 위반하면 뉴욕 다시 봉쇄"
2020-06-15 11:10:59 2020-06-15 11:10:5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계적 경제 재개에 나선 뉴욕주가 ‘셧다운’(봉쇄) 재개 가능성을 거론했다.
 
뉴욕주는 지난 8일부터 단계별 경제 재개 조치를 시행 중으로, 현재 지역별로 1단계에서 최고 3단계 경제 재개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정상화와 함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위반 사례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식당이나 바(주점) 밖에 사람들이 대규모로 몰리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주문 음식을 가져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근 마스크 미착용 등 총 2만5000건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위반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자신들을 희생해온 의료진은 물론 필수 인력들에 대한 무례”라며 “사업장과 사람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다시 셧다운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쿠오모 주지사가 셧다운을 언급한 것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국 22개 주들 중 상당수는 경제 재개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남동부, 남서부에 걸쳐있는 ‘선벨트’(Sun Belt) 지역은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와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이 최고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애리조나주의 경우 지난 12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755명 수준이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이날 1400명을 넘어 섰다. 같은날 텍사스주 역시 코로나19 입원 환자(2166명)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플로리다주는 최근 1주일간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1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의 프로스펙트 공원에서 시민들이 무료 마스크를 받기 위해 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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