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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거들 뿐” 로코에 ‘출사표’ 던진 나나·박성훈 (종합)
황승기 PD “연기로 깔게 없는 드라마” 자신감
2020-07-01 15:08:08 2020-07-01 15:08:0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출사표KBS 2TV 드라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의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황승기 PD를 비롯해 배우 나나, 박성훈이 참석했다.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는 취업 대신 출마를 선택한 취준생 구세라(나나 분)와 좌천당한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 분)이 불량 정치인들을 응징하는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출사표는 다른 정치 드라마와 다르게 구의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황 PD정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배경 공간이 구청이다. 작은 규모의 정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의원을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요즘 정치에 대해, 정치인의 불신이 강하다. 하지만 일상에서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게 지방 정치다이러한 지방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했다.
 
또한 그래서 더 재미있을 것이다. 사실 구의원이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떠한 결정을 하는지 잘 모른다드라마를 보면 구의원들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일을 하는지, 중요한 사람들인지 가끼이에서 느낄 것이라고 했다.
 
 
출사표 나나 박성훈. 사진/KBS
 
나나가 연기한 구세라는 29년 마원구 토박이로 지난 15년간 불나방이라는 아이디로 구청에 각종 민원을 넣어온 자칭 세금 파수꾼이다. 잦은 퇴사로 경력이 꼬일 대로 꼬인 세라는 취업 대신 출마를 택하는 인물이다.
 
박성훈이 맡은 서공명은 명문대 출신 마원구청 5급 사무관으로 지독한 원칙주의자다. 공명은 민원실 4개월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면접장에서 과거 앙숙이었던 세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 세라가 보궐 선거에 출마하게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드라마 저스티스를 통해서 황 PD와 호흡을 맞춰 본 바 있다. 나나는 이미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의 성향이나 촬영장 분위기를 알고 있기에 신뢰가 높았다대본을 보고 나서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재미있는 대본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성훈 역시 같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다 하기도 전에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과 두 작품을 하면서 유대감과 신뢰가 쌓여 있다. 특히 구의원 이야기를 여성 캐릭터가 끌고 가는 대본이다. 나나와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PD는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나나의 경우 구세라와 상반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다. 매번 무겁고 도외적이고 차가운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한 나나는 더 잘하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성훈 캐스팅 이유에 대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연기 잘하는 배우라며 모든 배우를 캐스팅 할 때 중점으로 생각한 것이 연기 하나만 생각했다. 드라마를 완성도 있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특히 황 PD믿고 맡긴 것보다 더 잘 하고 있다. 연기로는 깔 게 없는 드라마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사표는 방송 전부터 정치 편향 논란을 겪었다. 이에 대해 황 PD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반적인 시민들의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각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싶었다정치를 구분할 때 진보, 보수라고 하는데 이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정당명에 넣다 보니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무엇보다 황 PD출사표가 오피스 로맨스 코미디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정치는 거들 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황 PD정치 드라마가 무겁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는데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는 정치가 중요하다보도 블록 깨진 걸 바꾸거나 가로등을 수리하는 것 역시 생활 가까이 있는 정치와 관련되어 있다. 이런 작은 이야기, 작은 소재로 큰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사표1일 첫 방송된다
 
출사표 나나 박성훈.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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